-귀성 때 서울~부산 소요 시간 5시간 30분으로 예상
-정부, 17일부터 22일까지 추석 특별교통대책 시행

올 추석 연휴기간에는 3226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 마련에 나섰다.

14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1만395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7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538만 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2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추석 당일인 21일에는 최대 626만 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날은 추석 당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귀성 및 귀경 때의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30분, 부산~서울 8시간 40분으로 추정했다.

이에 정부는 17~22일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드론·암행순찰차·헬기 등을 활용해 음주·난폭운전을 단속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식당의 모든 음식에 대해서는 포장만 허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

국방부는 추석 연휴 동안 전국 13개의 군 병원을 24시간 운영하며 필요시 일반인에 대해 응급진료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군은 헬기·구급차·소방차 등 1700여 대의 장비와 3500여 명의 소방·의료·구조 지원 병력을 대기시킬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8~22일에 항만운영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하역 작업이 필요한 선주나 화주가 미리 운영사에 요청하면 연휴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화물을 반·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화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항만별로 근로자 교대 휴무, 긴급연락망 유지 등 비상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