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 배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배 사장은 레드닷(독일) iF(독일) IDEA(미국) 굿 디자인(일본)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다. 1971년생으로 디자인 명문인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과 서울대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1998년 27세의 나이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가 됐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롯데지주 내에 신사업 추진 조직을 강화했다. ESG경영혁신실 아래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신설하며 40대 상무급 임원들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헬스케어팀장 우웅조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헬스 서비스 및 플랫폼 업무를 수행했고 LG전자 SK텔레콤 등에서 웨어러블 기기 제작 및 마케팅을 담당한 바 있다.

바이오팀장인 이원직 상무는 2010년 삼성전자 사업추진단에 합류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팀장을 거쳐 DP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미국 제약사 BMS에 근무하며 셀트리온 위탁생산(CMO) 프로젝트의 품질부문을 담당했다. 롯데는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는 지난 6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아래 브랜드경영TF도 신설해 통합 브랜드 전략 수립 및 관리에 나섰다. 또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의 e커머스사업부장에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