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 압박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는 0.20% 상승, 전세값은 0.15%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은 0.23%에서 0.21%, 서울은 0.14%에서 0.13%, 지방은 0.21%에서 0.18%로 상승 폭이 줄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22%로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대구지역이다. 대구시의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는데, 이는 신규 입주 물량과 미분양 물량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5월 1주 하락 이후 80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또 세종시 역시 신규 입주 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0.12% 하락했다.

이번 주 아파트 전세값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16% 올라 지난주 0.18%보다 상승세가 덜했고, 지방은 0.15%로 지난주와 같아 상승 폭을 유지했다. 부산의 전세값은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이번주 부산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주보다 가장 많이 상승한 수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