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한세실업㈜과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지역 신규 물류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A·LB 항만 배후 물류거점 확보를 통한 미국 내륙 운송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면 부산항 연계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앞으로 미국 LA·LB 항만 배후지역에 신규 물류 플랫폼 확보를 위한 시장 조사와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시장 진출지원 방안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사업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LA·LB 항만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4분의 1 이상을 처리하는 주요 항만이다. 철도와 트럭으로 미국 전역에 화물 운송이 가능해 대미 수출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아시아 무역의 관문항인 LA·LB 항만 물류가 정체되면서 물류난이 빚어져 국내 수출기업과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기업은 제품·부품 공급에 곤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BPA와 현지 기업은 LA·LB 항만에 물류 거점을 확보해 재고 물품을 보관하려 애를 쓰고 있다.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중남미 등 6개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국내 1위의 패션 기업이다. 한세실업㈜ 김익환 대표이사는 “한세실업의 풍부한 미국 패션 시장 노하우 및 글로벌 물류 운영 경험과 BPA의 해외 물류 거점 확대 방향이 접목된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