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전년 동월 대비 항만 물동량이 1년여 만에 감소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1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3571만 ｔ으로 지난해 같은 달(3786만 ｔ)보다 5.7%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 동월(193만4000TEU)에 비해 7.2% 감소한 179만5000TEU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항만 물동량은 1억883만 t으로 지난 해 같은 달(1억1106만 t) 대비 1.9%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58만4000TEU보다 7.4% 감소한 239만3000TEU였다.

전년 동월 대비 부산항의 항만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부산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줄었다. 그러나 11월 1.5% 증가한 뒤 지금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 왔다.

해수부는 최근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국가의 항만에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된 것을 부산항을 비롯한 국내 항만의 물동량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별 물동량의 차이가 적은 데다 누계 물동량은 증가세여서 이 같은 현상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항에서는 지난 7월 3812만 ｔ, 8월 3622만 ｔ, 9월 3567만 ｔ, 10월 3790만 ｔ의 화물을 처리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전 세계의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터미널 장치율(컨테이너의 쌓여 있는 정도) 관리 및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