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
- 네이버·카카오 2%대 떨어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둔화 공포에 휩싸여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27일 국내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8.28포인트(2.38%) 떨어진 3만3240.18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0.92포인트(2.81%) 하락한 4175.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만2490.7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나스닥지수 12.2%, S&P500지수 7.8%, 다우지수가 4.2%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3.7%, 3.4% 하락했고, 애플(-3.7%)·넷플릭스(-5.5%) 등 나머지 빅테크주도 부진했다. 상하이 공장을 운영하는 테슬라는 전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악영향을 미쳐 하루만에 12.2%나 추락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얼게 했다.

이 같은 여파로 국내 증시도 출렁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5포인트(1.10%) 내린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15.50까지 내려갔으나 장중 중국 봉쇄조치 완화 기대감이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6%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며, 네이버(-2.26%), 카카오(-2.00%) 등의 하락폭도 컸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4.98포인트(1.64%) 내린 896.1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