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비자발급 중단도 발목 예고
- 새 정부 관계회복으로 개선 요구

하늘길이 열리면서 일본 항공노선이 늘고 있지만 수차례에 걸친 PCR검사는 물론 신규 관광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일본여행의 발목이 잡혀있다. 업계에서는 새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회복과 함께 PCR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 안내를 받는 모습. 국제신문 DB

에어부산은 오는 25일부터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27일부터는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1회씩 신규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 31일부터 부산~후쿠오카 노선도 주 1회 운항한다. 이처럼 잇따른 취항 소식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신규 관광 비자 발급 중단과 무비자 입국 금지 등으로 관광 목적 여행이 불가능한 데다 수차례의 PCR 검사 비용 부담 등으로 관광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PCR 검사는 일본 입국 72시간 전,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 일본에서 국내 입국을 위해 48시간 이내,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7일차 신속항원검사 등 4번의 PCR과 1번의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포, 유학생, 비즈니스 이외의 일반 관광객에게는 일본 방문이 ‘그림의 떡’인 셈이다. 비용도 만만찮다. 일본 입국 72시간 전 국내에서 PCR을 받으면 12만 원, 일본서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PCR 16만 원, 국내 입국 전 16만 원(나리타공항은 30만 원) 등으로 단순히 계산해도 1인당 44만 원이 추가된다.

에어부산 기남형 실장은 “비자 문제는 코로나19 때문이 아닌 한일관계 경색으로 야기된 문제다.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색된 한일관계가 풀려 이달 말 운항에는 지장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정부가 방역 관련 조치도 일본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발 오사카·나리타·후쿠오카 노선을 비정기적으로 운항했던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주 2회로 늘렸다. 관광객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노선에서 조만간 비자 문제가 해결되고, PCR도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을 데일리(주 7일)로 늘렸고,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1회 늘려 주 3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 노선은 4인 가족 기준으로 PCR 검사 추가 비용만 100만 원을 잡아야 한다”며 “검역당국에 PCR을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