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디자인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 사람의 움직임을 고려해 작동하는 스마트 조명 개발에 나선다.

부산의 디자인 전문기업 마코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간중심 스마트 조명 디자인 개발’ 공모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2026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 72억 원(국비 54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1단계(2년)와 2단계(3년)으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업체가 개발한 디자인을 두고 전세계 전문가와 두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2단계는 메타버스 안에서 조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실제 설치 전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각광받는 인간중심 조명의 개발도 진행된다. 인간중심 조명은 단순히 에너지 절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정신 건강을 고려해 작동하는 조명을 지칭한다.

마코 마성민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실물 조명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그동안 디자인 분야에는 메타버스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이번 사업으로 디자인 산업도 메타버스에 다양하게 적용될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이번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도시환경 스마트조명(경관·범죄예방·교통안전 등), 일상생활 스마트 조명(ADHD케어, 실버케어 등), 산업용 특수 스마트 조명(병원·방위산업 등) 등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마코 측은 이번 과제를 글로우원·네비웍스·한국조명 ICT연구원·세종대 등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인간 중심 스마트 조명 예상 이미지. 마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