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3선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도읍, 장제원 의원 두 분이 법사위원장을 신청했는데, 어제 장 의원에게서 ‘자기는 법사위원장을 하지 않고 평의원으로 남겠다’고 문자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수석으로 하여금 통화하게 했더니 같은 얘기를 했고, 오늘도 (장 의원과) 통화했더니 ‘자신이 김 의원보다 나이가 어린 만큼, 같은 선수지만 김 의원이 하는 게 순리라 생각한다’며 양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의총에서 그 사실을 발표했고, 의원들로부터 장 의원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본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은 제가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꾸 법사위원장, 심지어 사무총장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며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이 돌아가며 하는 건데, 제가 3선 의원 중 나이가 어린 축에 든다. 그래서 의원들끼리 서로 협의해서 하는 게 맞다 싶어 법사위원장을 안하겠다고 원내대표께 말씀드렸고, 오늘 의총에서 그렇게 밝히셨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에 내정된 김도읍 의원은 19대 때부터 21대 국회까지 부산 북강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이다. 보수정당 위기 때마다 궂은 일을 도맡아 온 ‘일꾼’으로 꼽히고 당내 의원들에게 두루 호평을 받는 ‘화합의 정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