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의 소장품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해양박물관은 ‘해저탐사 유인잠수정 해양250’과 ‘심해탐사 자율무인잠수정 옥포-6000’이 23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해양 250 모습. 해양박물관 제공

해양박물관은 ‘해저탐사 유인잠수정 해양250’과 ‘심해탐사 자율무인잠수정 옥포-6000’이 23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과학기술유산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 도입했다. 현재까지 총 42건의 자료가 등록돼 있다.

해양 250는 1983년 8월 당시 한국기계연구소 대덕선박분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개발 착수해 1985년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현 HJ중공업)에 의해 건조된 ‘국산’ 탐사용 유인잠수정이다. 1986년 11월 국내 최초로 3명이 탑승한 채 수심 251m 잠항 성공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또 한국해양연구원(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우리나라 연근해 수중 연구조사 등에 활용해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발전의 초석이 됐다.

퇴역 이후 햐양과학기술원이 기증하기로 하면서 현재의 위치(박물관 야외 전시장)로 이동해 전시되고 있다.

해양박물관은 ‘해저탐사 유인잠수정 해양250’과 ‘심해탐사 자율무인잠수정 옥포-6000’이 23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옥포 6000 모습. 해양박물관 제공

‘옥포-6000’은 1996년 대우중공업(현 대우조선해양)이 심해저 자원 탐사를 위해 러시아 과학기술원 산하의 극동해양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한 심해 6000ｍ급 국내 최초의 자율무인잠수정(AUV)이다.

자율무인잠수정은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아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며 수중에서 자율적으로 항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몰된 난파선, 암석 및 장애물을 탐지하고 매핑(mapping)하는 것과 같은 수중 탐사가 가능하며, 최근 해저자원에 대한 탐사 및 연구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해양 산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옥포-6000은 1996년 5월 독도 근해에서 수심 2300ｍ 해저면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1998년 마샬군도 해역에서 수심 4800ｍ, 2000년 하와이 동남방 2000㎞ 해역에서 수심 5000ｍ 해저탐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심해의 해양 자원 연구를 위해 국내에서 자율무인잠수정을 활용한 첫 사례를 갖고 있으며 거제대가 기증했다.

김태만 관장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초석이 된 중요 자료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