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2022 드론쇼 코리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열상 카메라 등이 장착된 최첨단 드론이 부산대학교에 배치돼 교내와 인근 지역의 범죄·화재 등을 감시한다. 울산에서는 운행 속도가 시속 60㎞에 달하는 수소전기 트램이 실증(테스트) 사업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에 접수된 41개의 특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안건 중에는 드론 전문 기업 아르고스다인(ARGOSDYNE)이 신청한 ‘화재 감시 및 학생 범죄 예방용 드론 자동운영 시스템’이 포함됐다.

열상 카메라와 LED(발광 다이오드) 경광등이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범죄와 산불 등을 감시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드론을 활용해 식별 가능한 수준의 영상을 촬영(개인정보 수집 등)하는 것은 제한돼 왔다.

아르고스다인은 이 드론을 부산대에 투입해 범죄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다음 달 새벽 2시까지 정해진 코스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사각지대를 사람보다 빠르게 확인해 학생과 인근 주민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상용화급 트램을 제작해 울산 등지에서 충전·주행 시험에 돌입한다. 울산항역 유휴 선로에서 총 3500㎞의 시험 주행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테스트한다는 게 현대로템의 계획이다.

현행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트램용 수소연료 전지에 대한 상세 제조·검사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상용화급 트램의 실증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산업부가 이날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해당 트램의 운행 성능을 기존 시험 모델보다 대폭 개선했다. 이에 따라 운행 속도는 기존 15㎞/h에서 60㎞/h로 빨라진다. 승차 인원도 156명에서 280명으로 배 가까이 많아진다. 주행 거리는 75㎞에서 95㎞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이번 실증으로 수소모빌리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 및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