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내년까지 주택 12만 호를 매입해 무주택자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월세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민의 주거 부담과 전세사기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신속히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주택 12만 호 중 수도권에 70% 이상을 집중 공급해 실수요자의 선호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공공임대주택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매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매입지원단가 현실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리츠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리츠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개발·운영 수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다.

최 부총리는 “리츠가 부동산 개발 단계부터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 ‘프로젝트 리츠’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츠 투자대상을 헬스케어 시설과 데이터센터 등유망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며 “경매 위기 사업장과 미분양 주택을 리츠로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등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대책도 마련한다.

그는 “(윤석열 정부) 경제팀은 ‘모두가 따듯한 민생경제’라는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길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내달 중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약계층별 지원 방안도 마련해 내년 예산안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업·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석자가 입국 우대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인 참석자의 불편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