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위산업(방산) 생태계 강화를 위해 육·해·공군과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 기구가 26일 부산에서 개막한 ‘2025 드론쇼 코리아’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이 협의체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첨단 방산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민·군 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각종 방안을 추진한다.

항공기 정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2025 드론쇼 코리아’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첨단 민군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드론쇼 코리아는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출범식에는 민군협의체 공동위원장인 산업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과 육군(오혁재 소장) 해군(김태훈 소장) 공군(이태규 소장)의 기획관리참모부장을 비롯한 산·학·연 위원 25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최근 미래 전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방 분야에서 AI와 드론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민간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민군 간 기술 융합 촉진을 위한 플랫폼 성격의 협의체를 부산 드론쇼 코리아와 연계해 발족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체는 ▷민군 간 정보교류 활성화 ▷군 수요 기반의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신규 과제 발굴 ▷민군 간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협의체 산하에 ‘지상’ ‘해상’ ‘공중’ 등 3개 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공동 위원장(4명)과 위원을 포함해 총 30명 내외로 구성된다. 회의는 반기별로 1회 개최한다.

산업부는 협의체가 제안하는 우수 R&D 과제에 대해 신규 R&D로 우선 지원하는 등 정부 정책과 연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협의체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유도한다는 게 산업부 계획이다.

이승렬 실장은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군 간 원팀의 국가적 역량 결집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의체가 민군 간 최고의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AI와 드론 등 민간 첨단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 등 K-첨단방산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