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제공

경남지역 전통주인 ‘사화유자’와 ‘내외39’ 등 전국 12개 주류 제품이 국세청 주관 K-SUUL(술)에 최종 선정됐다.

국세청은 2일 중소기업 우수 주류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K-SUUL 어워드’를 개최하고 우수 주류 12개 제품을 최종 발표했다.

K-SUUL 어워드는 독창성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우리 술의 수출을 지원해 해외 인지도를 강화하고 1조 원이 넘는 주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자 국세청이 마련한 행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류 무역수지는 1조134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위스키 등 수입은 급증한 반면 전통주 수출은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9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개 부문별 주류에 대한 참가 신청을 받았고 그 결과 175개사가 총 366개의 주류를 출품했다.

이후 블라인드 테스트와 서류심사 등을 진행했고 총 12개 주류를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12개 주류를 부문별로 보면 탁·약·청주류 부문에 ▷도한청명주 ▷산사춘 ▷조선약주, 과실·맥주류에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 ▷복분자음 ▷사화유자가 이름을 올렸다.

소주류로는 ▷경복궁소주 ▷내외39 ▷사락골드, 그 외 주류로는 김포2025 ▷보쉐700 ▷차이나타운이 선정됐다.

이들 주류 가운데 동남권에서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농업회사법인 맑은내일의 ‘사화유자’와 역시 경남 사천에 있는 내외 디스틸러리의 ‘내외39’ 등 2개가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내외39는 은은한 꽃향기와 열대과일 풍미가 좋아 신라호텔 등에 입점한 주류”라며 “사화유자는 거제 유자를 착즙해 빚은 과실주여서 상큼한 향미와 과육의 질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들 12개 제품에는 국세청 인증마크가 부착된다.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 및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대형 유통사의 해외 현지 매장에 진열·판매된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 주류박람회의 ‘대한민국 K-SUUL관’에도 우선 전시돼 해외 주류 업계·바이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수상 주류의 수출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