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비중 8대 특별·광역시 최고
- 서울은 29세 이하 25% 가장 많아
- 다가구 포함 지역 주택 150만호

부산지역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역대 최고인 43%에 달했다. 특히 서울은 1인 가구 중 29세 이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부산은 70세 이상이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 1인 가구는 54만75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3만2509가구)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부산 전체 가구(147만1000가구)의 37.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수와 비중 모두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첫 800만 가구 돌파다. 국내 전체 가구(2229만4000가구) 대비 비중은 36.1%였다.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이 전국보다 1.1%포인트 높았던 셈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1인 가구 고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2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율은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다. 전년(22.7%)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60대 19.7% ▷29세 이하 17.7% ▷30대 14.4% ▷50대 14.0% ▷40대 10.5% 순이었다. 결국 부산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43.4%에 달한 셈이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로 8대 특별·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부산은 지역 전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 비중(23.7%)이 가장 높았지만 서울은 29세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25.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의 인구 고령화가 1인 가구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를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166만1000가구·20.6%) 경기(177만5000가구·22.1%) 인천(41만2000가구·5.1%)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47.8%가 집중됐다.

한편 국가데이터처는 이날 ‘구분 거처’를 반영한 우리나라 주택 수를 새로 공표했다. 구분 거처는 하나의 다가구 주택에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구분된 거주 공간을 말한다. 여러 세대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가구 주택을 하나의 ‘건물’이 아닌 독립된 거주 공간별로 구분해서 다시 집계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 주택 수는 1987만3000호에서 2294만 호로 306만7000호, 부산도 135만 호에서 150만7000호로 15만7000호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