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시민단체, 노선 변경 촉구
- 수원 고갈 등 생태 파괴도 지적

- 정부, 방음벽 등 설치 해결 입장

경남 김해시 장유면 주민을 비롯한 지역 사회단체가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인 부산신항제2배후도로(창원시 진해구 남문동∼김해시 진례면)로 인한 미세먼지와 소음피해를 주장하며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신항제2배후도로 노선변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김해YM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5일 김해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해양부가 계획한 노선대로 제2배후도로를 개설하면 소음과 분진, 지하수 고갈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루 5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게 될 제2배후도로는 마을과 불과 30∼50m 정도 떨어져 있다"며 "노선을 변경하지 않고 제2배후도로가 개설되면 장유지역의 미세먼지는 평균 49.647㎍/㎥로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47㎍/㎥)보다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화물 차량 통행으로 소음피해는 물론 팔판마을과 인접한 곳에 설치할 예정인 대청IC는 컨테이너 전용IC여서 소음피해가 더욱 심해진다며 IC계획을 철회하거나 위치변경을 촉구했다.

이밖에 주민들은 제2배후도로내 뚫리는 굴암산 터널은 고도가 창원시 진해구 쪽이 낮고 장유면 쪽이 낮아 신안천과 율하천의 수원이 고갈되는 등 생태계 파괴 우려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도로가 지나는 신안과 팔판마을에는 400여 가구,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하면 3500여 가구가 살고 있다"며 "주거환경을 위해 제2배후도로 장유면 관동리 구간은 모두 터널화하거나 수백 m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신안마을 등 2개 마을을 지나는 노선을 5∼20m 정도 이격시키는 방안과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 소음감쇄기 설치만 제시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부산신항제2배후도로는 부산신항에서 김해시 장유면을 거쳐 남해고속도로 진례IC 인근으로 접속되는 총 길이 15.26㎞ 왕복 4차로로 국토해양부는 민간자본 3500억 원을 투입해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