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말은 수업시간 중 옆자리에 있던 학우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고등학생이 5일 만에 경찰에 붙잡히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 사건 속출 =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께 부천 모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도중 옆자리 책상에 엎드려 있던 동급생 B(17)군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군은 부천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아버지(43)의 한 지인 집에서 숨어 지냈으며 B군이 주먹과 다리로 계속 '툭툭' 쳐서 기분이 나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과 학교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군이 학교폭력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배우 최종훈(34)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30일 오전 6시 40분께 금촌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다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였던 최씨는 최근 케이블 채널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 유명세를 얻고 있다.

포천경찰서는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이모(5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9시 50분께 영북면 자신의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던 직장동료 조선족 민모(61)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민씨의 배를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곳곳에서 화재 = 지난 30일 오후 5시 10분께 경기도 광주시 시의회 청사 1층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은 건물 외벽과 천장 등 50㎡를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전기적인 요인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날 오후 4시 40분께 전남 보성군 조성면의 주택 옆 논에서 불이나 주택과 비닐하우스 2동에 잇따라 옮겨 붙었다.

이 불로 주택 20㎡가 불에 타고 비닐하우스 60여㎡가 소실돼 764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논의 잡풀을 태우려다 인근 비닐하우스와 주택에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부산리의 한 마을 뒷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1㏊를 태우고 4시간여만에 꺼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 인근에서 누군가 잡풀더미를 태우다가 불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교통사고 잇따라 = 30일 오후 3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인초등학교 부근 도로에서 D(25·여)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전복됐다.

D씨는 두 살배기 딸의 신발이 차 안 바닥에 떨어지자 주우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D씨 모녀는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9시16분께 전남 해남군 황산면 한 저수지에 트랙터가 추락, 운전자 김모(54)씨가 숨졌다.

김씨는 밭에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좁은 농로 옆 저수지로 트랙터가 추락하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