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엔 피해 접수 한 곳도 없어
- 수과원 "10월 말까지 안심 못해"

남해안에서 기승을 부리던 유해성 적조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찰 결과, 남해도~통영~거제~부산 해역에서 적조 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인근 고성만에서는 무해성 적조 생물인 규조류만 검출됐다

적조로 인한 경남 연안의 피해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470만 마리, 215억 원 상당에 이른다.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하루에 수십만 마리씩 폐사하던 피해 규모는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고밀도 적조띠가 통영을 중심으로 한 지정해역에 한달 이상 오랜 시간 머물다가 서서히 분산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소강 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해안 일대 수온은 21~25도에 머물러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의 경우 적조생물이 수온 18~19도 이하로 떨어져야만 완전히 소멸되는 특성상 10월 말까지 재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남과 인접한 전남 여수 돌산~남면 해역은 26일에도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의 mℓ당 밀도가 50~2200개체로 나타났다. 울산시 북구~울주 해역은 420~3620개체로 고밀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과 맞닿아 있는 이웃 해역의 적조 밀도가 높은 데다 무더위에 따른 수온이 높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당국과 어민은 예찰을 강화하고 양식 어류 관리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