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하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영도구 봉래산 산복도로가 포함됐다.

영도구는 5일 부산시의 산복도로 사업에 영선2동, 신선동, 봉래2동, 청학1·2동, 동삼1·3동 등 봉래산 일대 7개 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로는 봉래길 4km, 절영로 3.2km, 하나길 1.2km 등 총 8.4km 구간이다.

영도구는 시의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동삼동을 제외한 지역은 뉴타운 사업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곳으로, 주택 노후화가 심한 지역이어서 도시재생 사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영도구는 "낡은 주택이 많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문화자원이 풍부한 장소여서 전략적인 추진안이 마련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도구는 우선 흰여울마을 만들기, 주민어울림마당 북카페 건립, 산복도로 산책로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슬럼화가 진행 중인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또 1억5000만 원을 들여 낡은 골목과 담장을 벽화로 꾸미고 마을 지도와 상징 로고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청학동 주민어울림마당은 옥상을 증축해 북카페로 만들어 부산항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산복도로 산책로에는 야간경관 조명등을 세워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