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노조 "도민 수요엔 태부족
- 진주의료원 재개원 함께 해야"

도립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던 경남도가 마산의료원의 대대적인 확장에 들어갔다. 도의 이 같은 조치는 공공의료 축소라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 등은 이 정도로는 도민들이 필요료 하는 공공의료 욕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는 1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기존 마산의료원 인근에서 본관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전체 면적 2만448㎡인 신축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기존 마산의료원 건물 면적(1만3000여 ㎡)보다 배가량 크다. 부지는 지난 2009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무상 기부한 롯데크리스탈호텔 터에다 도가 인근 주택 30여 가구를 사들여서 마련했다. 병상은 기존 시설(232개)보다 68개 많은 300개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70병상은 사스, 신종 인플루엔자 등 특수 전염병 질환 발생과 국가 비상 재난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격리시설로 활용된다. 도는 오는 2016년 8월 본관 건립 공사가 끝나면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30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마산의료원 확장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후속 조치로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진주의료원이 폐업함으로써 도내의 공공의료 부문의 전체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홍준표 지사가 진정으로 도민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진주의료원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