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사' '박수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체포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호위무사' 박수경(34)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미녀쌈짱 박수경 팬클럽'이라는 이름의 온라인커뮤티니가 만들어지는가하면 왜 박수경씨가 유대균씨를 호위무사 역할 맡았는지 궁금해하는 글들도 봇물이 이루고 있다.

박수경씨는 구원파 핵심 신도인 신엄마의 딸로 어려서부터 유씨 일가와 인연을 맺어 잘 아는 사이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의 추천으로 태권도를 시작한 박수경 씨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태권도협회 3급 상임심판, 지난해 멕시코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검거당시 머리를 꼿꼿하게 들고 있던 모습이 화제가 된 이후 '미녀쌈짱' 팬클럽까지 생겼다.

박수경 씨는 유대균 씨의 운전기사 고 모 씨로부터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요청 전화를 받고 도피극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던 박 씨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독실한 신앙심도 유 씨 도피에 적극 가담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수경 씨가 검거될 당시 꼿꼿한 자세와 미모가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박씨는 검거 후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는 누군가의 지시는 없었고 스스로 판단했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경찰이 유대균씨와 박수경 씨를 검거할 당시 오피스텔 문이 열리기 전까지 안에 대균씨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중앙일보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검거하려고 했던 사람은 박씨"라며 "박씨를 잡으면 대균씨의 행적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리실에서도 '전기 수도 사용량을 보면 한 사람이 쓴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만약 대균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경찰력을 더 투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 8명이 투입됐다.

누리꾼들은 "박수경 팬클럽, 사람들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박수경, 호위무사 자처했다니 놀랍다" "박수경, 호위무사 신념이 투철하네" "박수경 팬클럽,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박수경 팬클럽, 아이 엄마가 3개월간 도피극 가담했다니 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