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취객에게 접근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강모(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9일 오전 4시 25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유흥가 인근 도로변에서 이모(37)씨가 술에 취해 승용차 안에서 자는 것을 목격하고 현금 340만원이 든지갑과 가방 등을 훔치는 등 최근 5년 동안 28회에 걸쳐 1천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술에 취해 차 안이나 거리에서 잠든 취객을 노렸다.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특정 모델의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착용한 용의자들을 확인,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울산과 부산에서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범행을 200∼300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에는 각각 2명과 3명으로 나뉘어 울산과 부산에서 따로 활동하다가, 범행이쉽지 않을 때는 5명이 모여 3명이 망을 보고 2명이 금품을 훔치는 식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귀금속 등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김모(37)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범죄는 피해자들이 피해금액이 소액이어서 신고를 꺼리거나 아예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소한 피해라도 즉시 신고해야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