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른 직후 가채점을 통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할지 아니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지원 전략을 세울지를 결정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12일 "수능 변별력이 낮을 때엔 대학마다 상이한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대학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별 등급을 확인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정시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 정도로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논술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잘 나와 정시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면 수시 논술시험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논술시험을 봐서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영역별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 2016학년도 대입에서 총 모집 정원의 67.5%를 수시모집에서, 32.5%를 정시모집에서 뽑는다. 정시모집은 대체로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만, 수능성적이 합격 여부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시에서는 원서를 가·나·다군별로 1개씩 총 3개를 쓸 수 있다. 모든 군에서 안정적인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