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월과 9월 모의 평가 수준으로 출제했으며, 영역별로 EBS 연계율은 70% 선을 유지했다고 수능출제본부가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국어 B 영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 9월 모의평가도 국어 A·수학 B·영어 영역 모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다.

이준식(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사진) 수능출제위원장은 12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 난이도는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고 출제 기본 방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어와 영어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지난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했다. 단, 영어 영역은 수험생들이 한글해석본을 암기해 시험을 치른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이 출제됐다.

또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만점자 비율은 출제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으며 만점자 숫자를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인 조정은 없었다"면서 "변별도를 고려해 영역별로 예상 정답률 20∼30%인 최고난도 문제는 과목별로 적게는 2∼3문항, 많게는 4∼5문항까지 갖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