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원룸 화재가 일어났을 때 초인종을 누르고 사람들을 깨우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고 안치범 씨는 부산외대 09학번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씨를 추모하는 글이 부산외대 교정에 붙었다. 부산외대 제공

부산외대는 안 씨가 2009년 2월 러시아인도통상학부에 입학했다고 23일 밝혔다.

목소리가 우렁차 2년 전부터 성우가 되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그는 두 달 전부터 사고가 난 원룸에서 생활했다고 그를 아는 지인은 전했다.

모교에는 안 씨를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대자보가 붙었다. 학교 측은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안 씨의 고향은 서울이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