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3개 대학이 인문학 분야의 질적 제고에 나섰다.

동아대와 부경대, 부산외대 등 지역 3개 대학은 최근 부산 호메르스 호텔에서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설명회를 열고,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학 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코어사업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첫 재정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상자로 선정된 전국 19개 대학은 올해부터 3년간 연 600억 원의 예산을 받는다. 특히 부산에서 가장 많은 3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앞으로 3년간 모두 267억 원이 지원된다.

동아대는 기초학문심화 모델과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을 추진한다. 기초학문심화 모델에서는 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한국어문학과를 중심으로 고전 번역, 근대화 과정 연구, 동남권 문화유산 발굴 등의 사업을 벌인다.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은 인문과학대학, 경영대학, 디자인환경대학 등 13개 학과가 참여해 인문융합콘텐츠기획전공, 창의인문경영전공, 동북아인문프로니어 전공 등 새로운 3개 전공과정을 신설한다.

부경대는 글로벌지역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를 운영하며 지역 특성화 연구를 강화한다.

환태평양 글로벌 지역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지역학 모델, 인문 기반 융합전공 모델, 기초학문심화 모델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해양인문과 해양산업을 연계한 인문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외국어 전공의 특성을 살린 글로벌지역학 모델과 인문 기반 융합전공모델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 사업은 외국어와 중남미나 인도 등 특수지역의 지역학을 적극 결합한 교과과정을 운영, 글로벌 지역 전문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동아대 박은경 코어사업단장은 "최근에 대학 구조개혁으로 소외된 인문학이 코어 사업으로 다시 한번 부흥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동남권 인문학을 선도하고, 전공자를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내실 있게 교과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