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운 문제 틀리면 당락 큰 영향
- 국어·영어 시간배분 연습해야

- 마지막 문제풀이 핵심파악 중요
- 모평 출제 EBS 문제 면밀 분석
- 시험시간 맞는 학습패턴 수립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도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을 포함한 '변별력 있는 수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틀리기 쉬운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급할수록 기본 개념에 집중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입시업체들은 조언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수능 D-30 점검 포인트를 알아봤다.

17일 부산 연제구 이사벨고 3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막바지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임경호 프리랜서 limkh627@kookje.co.kr

■실수 줄이는 연습에 집중해야

변별력 있는 수능일수록 쉬운 문제에서 실수로 1, 2점을 잃게 되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실전에서 하기 쉬운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1교시인 국어영역에서는 시간 배분에 실패하기 쉬운데, 1교시 시험을 잘 못 보면 다음 교시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시간 배분 연습이 중요하다. 국어영역에서 많이 하는 실수는 질문을 읽고서 선택지에서 반대의 답을 고르거나, 선택지를 끝까지 읽지 않고 답을 고르다가 틀리는 경우다. 따라서 정답을 체크하기 전에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선택지를 끝까지 신중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학에서는 +, -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풀어 오답을 내는 경우가 뜻밖에 많다. 또 풀이과정을 급히 써 내려 가다가 본인이 쓴 숫자를 잘못 해독해 실수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댓값을 구하는 문제에서 최대가 되는 x의 값을 구하는 등 문제를 잘못 읽거나, 문제에서 '단'이라는 조건을 미처 보지 못하고 오답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영어영역에서는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해서 다른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실수가 잦다. 3, 4등급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또 '듣기'에서 다른 독해 문제풀이를 병행하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을 듣지 못하는 실수를 많이 한다. 듣기에서 실수하면 전체 등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듣기 시간에는 듣기에만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이다.

수능시험 마무리 단계에서 문제풀이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교과서의 개념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낯선 문제, 특히 어려웠던 문제 등은 오답 노트에 정리한다. 그 문제를 푸는 데 적용해야 할 개념과 실수하기 쉬운 부분 등을 함께 적어두고, 수능시험 직전에 다시 보도록 한다.

올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나온 EBS 연계 문제와 출제 경향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유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국어와 영어는 EBS 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학은 수능에 필요한 개념과 출제 원리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원리와 개념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실전 훈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 시기만큼은 실제 수능시험 시간과 일치된 학습 패턴으로 보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실전 훈련을 통해 전 과목을 순서대로, 시험지를 이용해 OMR 작성까지 해보도록 한다. 또 30일짜리 학습 계획표를 만들되, 학교에서 갑자기 쉬는 시간이 생겼을 때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약간은 빡빡하게 계획표를 만들도록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변별력 있는 수능이 예상된다고 해서 너무 어려운 문제들로 실수를 방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운다"며 "시험 전에 최근 즐거웠던 일을 몇 가지 시험지에 적어 놓으면 점수가 평소보다 올랐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편안한 마음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