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LCT),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해운대구 옛 한국콘도 자리에 건설하는 3개의 마천루 단지이다. 엘시티로부터 50m 정도 떨어진 곳에 해운대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고 인근에 마린시티(주거지구)와 센텀시티(상업지구)가 있다. 동부산관광단지와 해운대 일원을 국제적 관광 휴양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그러나 '엘시티'의 개발과정에서 빚어진 비리·특혜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부시장급인 부산시 정기룡 경제특보의 역할가담에서부터 전·현직 시장과 국회의원, 국정원 간부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도시계획·건축·교통위원회 명단에 포함된 고위 공무원과 부산시의원, 대학교수 등이 심의과정에서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엘시티 사업은 상식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해당 부지는 높이 60m 이상 건축이 제한된 중심지 미관지구였는데 부산시의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돼 고도제한이 풀린 것은 특혜의 핵심이다. 기부채납 받아야 할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 조성비를 부산시가 댄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애초 중국의 국영기업인 CSCEC(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이 시공하다 손을 떼고 포스코건설이 맡게 된 과정도 궁금증을 낳게 했다. 게다가 엘시티는 정부의 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되고 각종 인허가 및 자금 대출의 혜택을 받았다. 이러니 부산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지 않으냐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돌았다.

이와는 별도로 이 회장이 56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정관계 등에 로비자금으로 뿌렸다는 소문도 널리 퍼졌다. 따라서 검찰은 엘시티 특혜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현재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된 인물들이 하나같이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진실은 더욱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야 한다. 해운대 엘시티가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라도 법적 문제와 각종 특혜 의혹은 깔끔하게 정리돼야 부산시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중국 후한 시대의 관료들은 크게 부패해 있었다. 뇌물이 오가고 부정한 청탁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그 가운데 청렴하고 고결한 관리도 없지는 않았다. 양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도 그런 사람이었다. 양진은 아는 것이 많고 청렴한 인물로, 관서 출신이라 '관서의 공자'라는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동래군의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한 숙소에 묵었을 때 밤늦게 그 고장의 현령이 찾아왔다.

"태수 나으리, 소인을 모르시겠습니까? 은혜를 입었던 왕밀이옵니다."

그러고 보니 그가 생각났다. 자기가 감찰관으로 있던 시절에 학식이 뛰어나 과거급제를 시켜 주었던 인물이었다. 양진과 왕밀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왕밀은 금 열 근이라는 거액을 양진에게 주려고 했다. 지난날 과거에 급제시켜 준 데 대한 은혜 갚음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대의 학식과 인품을 기억하는데 그대는 나의 사람됨을 잊었단 말이오?" 양진은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아니올시다, 태수 나으리. 이것은 결코 뇌물이 아니라 그저 사람의 도리일 뿐이올시다."

"그대가 나의 예상대로 현령 자리에까지 올라 주었으니 나에 대한 보은으로 족하오"

"이 밤중에 알 사람도 없지 않습니까? 이 방에는 지금 태수님과 소인밖에는 없으니…."

"무슨 말이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잖소?" 왕밀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돌아갔다.

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특히 공무원들, 정치인들에게 어떤 삶의 자세가 필요한지 생각하게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된다면 어떤 삶의 자세, 마음가짐이 제일 필요한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