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평가 한 단계 떨어진 6위

올해 부산지역 교통문화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운전행태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산 개인택시 안전점검- 부산시·교통안전공단·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7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택시승강장에서 개인택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7일 공개한 '2016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해 종합평가 5위에서 올해 한 단계 하락한 6위(85.29)를 기록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운전행태(45점)·교통안전(40점)·보행행태(15점) 영역을 종합해 평가한다. 특이한 점은 교통안전 지수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부산이 1위(35.81)를 차지한 반면 운전행태 지수는 지난해 17위에 이어 올해도 16위(35.90)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횡단보도 준수율과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로 평가하는 보행행태 지수는 6위(13.58)였다.

운전행태 지수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신호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로 평가한다. 교통안전 지수는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 ▷자치단체의 교통안전 개선 노력을 반영한다.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보행자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4.13명과 1.9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기초 자치단체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는 강서구(69위)와 북구(64위)가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부산진구(17위)와 해운대구(18위)는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5년 대비 상승률로는 부산진구와 영도구(20위)가 각각 29단계와 21단계 올랐다. 사상구(55위)와 동구(57위)는 각각 36단계와 34단계 하락했다.

교통안전공단 부산지부 권재영 교수는 "부산지역은 운전행태 영역이 최하위인 만큼 성숙한 교통문화를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