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둘레길 등 연계관광 활성화
-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박차

"사천시가 추진하는 바다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계관광이라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케이블카 사업의 새로운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송도근(사진) 사천시장은 6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케이블카 설치와 항공국가산단 조성, 항공MRO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성공이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매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시장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케이블카를 제작하는 프랑스의 '포마'사 등을 방문해 제작과정과 진행 상황, 기계설비 등을 확인했다.

또 상업운행에 들어가면 기상악화 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운영기술을 이전받고 기술교육 지원을 약속받았다.

바다케이블카를 통해 '남해안 관광 중심도시' 건설을 꿈꾸는 송 시장은 "탑승장인 대방역사주변에 140억 원을 투입해 광장과 조형물,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고 초양도 일대에는 관광거점마을을 만들어 섬꽃 정원, 장미원, 해안둘레길 등을 조성하겠다"며 "상부역사인 각산에도 산책로와 전망대, 봉화대, 편백자연휴양림 등을 조성해 관광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외에도 "해양레저공원과 국민여가캠핑장, 음악회와 축제, 체험숲 등의 관광상품을 적극 육성하고 배방사지 복원, 남일대 명승지 정비 등에도 집중하겠다"며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전승과 토요상설음악회 개최, 문화재 정비 등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시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항공산업'이다. 우리나라 미래 50년 먹거리산업으로 확신하고 있는 그는 "항공우주산업특화단지 지정고시,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 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라는 명성에 걸맞은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서부경남의 '경제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용현면 신촌리의 37만6125㎡에 63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되는 사천종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추진할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한 10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했다"며 "항공우주산업특화단지,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항공MRO사업 및 생산단지 조성 등으로 글로벌7 항공선진국 진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용현면 일대 82만5000㎡에 1695억 원을 투입해 중형민항기 완제품 및 관련 부품 생산기지를 만드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는 조성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LH에서 진행 중인 국가산단 계획수립 용역을 조기에 마무리하면 국토교통부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는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송 시장은 "간담회나 토론회 등 주민들을 자주 만나 사람 중심의 도시, 희망과 복지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특히 농어민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농어업 중심도시와 인재중심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