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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규모 축소 움직임

유럽노선 등 수요 확인 불구, KDI 예타서 승객 예측 축소

2800만~2900만명 반영한듯…신공항 수준 건설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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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해공항 확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하면서 미래수요를 대폭 축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공항에 편중된 중장거리 노선을 김해공항에 배분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수요를 줄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장거리 노선이 취항하지 않으면 대형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새 활주로 건설 필요성 역시 줄어든다. 김해공항이 확장돼도 '반쪽 국제공항'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3일 자유한국당 이헌승·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KDI의 예타에 반영된 2040년 연간 항공수요는 2800만~2900만 명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발표한 연간 3800만 명보다 1000만 명가량 적은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KDI가 애초 수요를 2500만 명대로 낮춰 잡았다가 부산 민심이 들끓자 10%가량 늘린 것으로 안다. 예타에 포함될 최종 수요는 2800만 명대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도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KDI가 여객 수요를 축소해 예타를 진행 중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냐. 총사업비도 감액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따졌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처음 제출했던 기본구상이 그대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김해공항의 미래 수요가 당초보다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국토부가 중장거리 노선을 배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미래 승객 수요는 현재의 승객 증가 추세와 함께 미래에 개설될 항공노선에 따라 달라진다. 한 항공전문가는 "국토부가 인천공항의 중장거리 노선을 김해공항에 배분하지 않고 예타를 한 것으로 안다. 결국 김해공항의 미래 수요는 지금의 동남아 노선만 운항하는 것을 전제로 추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날 "김해공항에 충분한 중장거리 수요가 있는데도 인천공항에 운수권을 몰아주는 이유가 뭔가. 국토부가 중장거리 노선의 운수권 확보에 미적대면 김해신공항이 완공돼도 예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항공사들이 김해공항에서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원한다면 검토하겠다"며 역시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에 중장거리 노선을 개설할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핀란드 헬싱키(주 8회), 미국 LA(주 9회), 싱가포르(주 8회) 노선은 충분한 수요가 예측된다는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이 의원은 "제주 제2공항의 민자 적격성 판단이 진행 중인데, 김해공항 확장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공항은 국가기간시설인 만큼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김해공항 예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희국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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