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빌리지도 프로팀 훈련

부산 기장군이 야구와 축구팀의 전지훈련 메카로 자리 잡았다.

한 아마추어 야구팀이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기장군 제공

기장군은 올해 1~2월 9개 야구팀이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의 아마추어 야구팀은 물론 성균관대, 서울 상명중과 경기도 원당중·중앙중·서당초 등이 20~40명씩의 선수단을 이끌고 찾았다. 드림볼파크 사용료와 숙식비를 합치면 9개팀이 4억 원가량을 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장군은 올해 드림볼파크 이용객이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림볼파크는 지난해 8월 완공됐다. 6개월 만에 드림볼파크가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따뜻한 날씨와 최신 훈련시설 때문이다. 지난해 WBSC 기장 여자야구월드컵이 열릴 정도로 야구 인프라가 뛰어나다.

기장군은 야구팀이 5일 이상 지역에 머물며 숙박할 경우 드림볼파크 이용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전지훈련팀이 11일 이상 머물면 이용료의 80% 이상을 면제해준다. 드림볼파크 천연 잔디구장 이용료는 평일 3시간 기준 30만 원에 주말 26만 원(2시간30분)이다. 인조잔디는 평일 3시간 22만 원에 주말 20만 원(2시간30분)이다.

기장군은 "사회인야구나 아마추어팀이 사용하기 힘든 천연잔디 구장이 1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현재 20여 개 야구단이 전지훈련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볼파크와 함께 기장군 월드컵빌리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컵빌리지는 2013년 2월 완공됐다. 최근에는 강원FC를 비롯한 프로팀이 전지훈련을 오기도 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한국야구 명예의전당을 유치해 야구 산업의 정점을 찍겠다"며 "앞으로 기장군이 한국 체육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