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텀 4차산업 선도지구 지정
- 부산·부전역 복합환승센터
- 피란수도 역사지구 조성 등
- 총 사업비 만만치않고
- 실현 가능성도 장담 못해

부산시가 22일 공개한 40개의 대통령 선거 공약은 해양특별시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다양하다. 수십조 원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 여야 정당이 공약으로 채택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공개된 공약은 크게 ▷글로벌 해양수도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부산역·부전역 일대 도시재생 ▷클린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문화관광도시 육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아직 구상 단계인 사업도 많아 총사업비나 실현 가능성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우선 스마트시티 조성에는 아시아 창업혁신 밸리 조성과 센텀2지구의 4차 산업혁명 선도지구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창업혁신 밸리는 부산을 창업 메카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립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개발센터 ▷가상·증강현실(VR·AR) 융복합센터 ▷산학기술사업화지원센터 설립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센텀 2지구 4차 산업혁명 선도지구 사업은 해운대구 반여도시첨단산업단지와 센텀시티 유휴토지에 4차 산업혁명 선도 공공지원기관을 유치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 로봇산업 협동화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총 1조900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역·부전역 도시재생은 부산역과 부전역 복합환승터미널 구축이 핵심이다. 현재의 플랫폼과 역사를 지하로 옮기고 지상에는 상업시설이나 공원·녹지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및 재배치 용역도 진행 중이다.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과 범천차량정비단을 부산항 신항으로 옮기고, 부산역과 부산진역은 각각 KTX 전용역과 일반철도의 시·종착역으로 바꾸는 게 용역의 주요 내용이다. 사업비는 1조2000억 원이 넘는다.

시는 한발 더 나아가 부산역과 부전역을 복합환승터미널로 조성하고 도심 철도 지하화를 통해 철도로 인한 도심 단절 현상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클린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은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연장선이다. 동남권 해양특화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산업연구원을 설립하는 게 골자다. 해양에너지 테스트 베드와 해상풍력 테스트 베드 설치도 포함된다.

문화관광도시는 피란수도 역사문화지구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노리는 피란수도 역사문화지구는 국내에서 부산만이 지닌 특별한 문화관광 자산이다. 원도심으로 불리는 중구 대청로 일대에 퍼져 있는 다양한 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피란수도는 서 시장이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개발한 사업들이 실제 반영될 수 있을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대부분 부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므로 공약에 반영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부산시 제안 주요 공약

■글로벌 해양수도

-해양특별시 승격 특별법 제정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아시아 창업혁신 밸리 조성
-센텀2지구 4차 산업혁명 선도지구 개발

■부산역·부전역 일대 도시재생

-부산역과 부전역 복합환승터미널 구축

■클린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동남권 해양특화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문화관광도시 육성

-피란수도 역사문화지구 조성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