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쇼핑몰 밀집 오시리아역
- 주말엔 이용객 두 배로 늘어

지난해 12월30일 개통한 동해선(부전~일광·28㎞)이 출퇴근용보다 나들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보다 주말 이용객이 더 많았고, 일부 역사는 주말에 배 이상 탑승률이 높았다. 동해선 개통 당시 도시철도의 출퇴근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6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 따르면 개통 첫날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동해선의 하루 평균 수송량(승차 인원+하차 인원)은 4만1710명으로 집계됐다. 평일 수송량은 3만9937명, 주말은 4만5158명으로 집계됐다.

평일보다 주말 이용객이 13%(5221명) 더 많았다. 총수송량은 221만639명(승차 109만9214명, 하차 111만1425명)이었다. 코레일은 승·하차인원의 차이는 도시철도 환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동해선 14개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일광역이었다. 일광역의 주말 하루 평균 수송량은 7264명으로 집계됐다. 시내 중심가인 부전역의 주말 하루 평균 수송량은 6674명에 그쳤다. 반면 평일 하루 평균 탑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부전역(5637명)으로 일광역(4458명)을 크게 앞섰다. 기장군은 일광역 인근에 문화·예술테마거리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대형 아울렛과 동부산관광단지 인근의 오시리아역에도 주말 이용객이 몰렸다. 오시리아역의 평일 하루 평균 수송량은 1201명이었지만, 주말에는 배 이상인 2546명이 기차를 탔다. 직장이 밀집된 센텀역은 평일 평균 2182명, 주말 기준 1613명이 이용했다. 가장 인기가 없는 역은 거제해맞이 역으로, 평일 하루 평균 수송량이 986명(주말 1102명)에 불과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말 나들이·쇼핑을 위해 동해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동해선은 부산도심과 일광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대중교통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동해선 역별 평균 수송현황]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