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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부족에 현대중공업 독 또 가동 중단

작년 4독 이어 5독 가동 멈춰…전체 11개 중 4개 감축 예정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7-03-17 20:27:4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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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선 건조독 9개 절반 비는 셈
- 올해 6척 수주 일감해소 역부족

울산 현대중공업이 경기 불황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독(dock) 중 한 개를 폐쇄한 데 이어 추가로 독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은 17일부터 울산 동구 전하동 본사의 조선소 5독 가동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4독에 이어 두 개째 독을 가동 중지했다.

5독은 작업 중이던 터키 군겐 사의 원유운반선을 2독으로 옮긴 뒤 의장 안벽(선박 진수 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조선소의 접안시설)이나 리도킹(Re-Docking·선박의 보수작업 등을 위해 선박을 독에 다시 옮기는 작업) 독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 상태라면 독 가동 중단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당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독도 일감이 없어 상반기 중 가동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울산 동구 방어동 해양 H독 역시 하반기 중 가동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진행 중인 원통형 해양설비와 플랫폼 작업이 올 하반기에 마무리되는데 추가 조업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의 전체 11개 독 가운데 4개가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는 2개 독을 제외하면 일반 상선을 건조하는 독은 9개인데 절반이 비는 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조선 시황은 올해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월 현재까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각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 4척 등 모두 6척을 수주했다.
이 정도 물량만으로는 일감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조선 시황을 고려하더라도 단시일 내 수주가 회복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 수주하는 선박은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착공하기 때문에 당장 수주가 발생하더라도 올해의 일감 부족 상황은 불가피하다"며 "조선뿐 아니라 엔진기계사업본부도 일부 공정에서 일감이 모자라 직무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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