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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역정 낸 신격호 "누가 날 기소하나"

"내가 만든 회사인데 왜…"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7-03-20 19:51:02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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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통해 반복 질문
- 출석 30분 만에 퇴정

- 신동빈 "모든 결정 아버지가"

"내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

경영권 승계 갈등 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20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 씨는 수십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첫 정식 재판을 열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자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 단계에서도 제대로 기억을 못 하셔서…"라고 말꼬리를 흐리자 재판장은 "재판 중이라는 걸 잘 모르시냐"고 물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옆자리에 앉은 신 회장과 신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재판장이 신 회장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거냐"고 묻자 신 회장은 "누가 회장님을 기소했냐,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냐고 물으신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자 법정 출석 30분 만에 신 총괄회장 측에 "퇴정해도 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이날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결정권을 쥐고 있었다며 책임을 피했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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