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 기상 상황에 따라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도하기로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시험 인양 결정을 앞둔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언론사 차량들이 동거차도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해 있다. 연합뉴스

시험 인양 결과가 좋게 나오고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기상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예보되면 세월호를 실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본인 양도 시도하게 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이날 오전부터 수 일치 기상 예보를 받아보면서 시험 인양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해수부가 시험 인양 후 바로 본인 양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이렇게 해야 작업 성공 확률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 인양에 성공하고 본인 양을 바로 하지 않으면 다음 소조기까지 약 15일을 기다려야 한다.

월호를 '안전하게' 인양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만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무리하게 시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호주의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로부터 오전 6시와 오후 6시, 하루 두 번 기상 정보를 받는다.

시험 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잭킹 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ｍ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 인양을 하려 했으나 인양 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적합한 기상 여건은 최소 사흘간 파고 1ｍ·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최소 3일간 지속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해수부는 잭킹 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기간 내내 기상이 좋아야 인양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인양이 시작되면 현장에 대기 중인 잭킹 바지선 두 척은 세월호의 양 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끌어올린다. 이들 선박 3척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른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