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만족도에 도선사가 판사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면서 이 직업과 직업을 얻는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도선사란 항구를 출입하는 선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항구에 접근할 때 수심과 암초, 조류의 방향 등을 잘 알아야, 배가 안전하게 항구에 접안할 수 있다.

외국 선박의 경우, 낯선 항구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항구의 수심과 암초, 조류 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도선사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항해사가 도선사에게 배가 멈출 때까지 배의 운항을 잠시 맡기는 셈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선박의 경우 500톤 국내 선박의 경우 1000톤 이상인 경우 반드시 입출항을 할 때 도선사를 태우도록 규정돼 있다.

도선사가 되기까지의 자격 요건도 매우 까다롭다.

도선사의 자격요건을 살펴보면 첫째 6000톤 이상이 되는 선박을 5년 이상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또 관련 법규와 운용술 그리고 또 항로표지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영어시험을 통과한 뒤에 6개월 동안의 실무수습 생활을 마치고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해서 도선사 면허증을 따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규정을 통과하고 경험을 충분히 갖춰야 해 평균 합격 나이는 50대에 달한다.

이 때문에 고소득 직업군에 도선사는 빠지지 않는다.

한국 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의 621개 직업 종사자 1만 91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만족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6~10월 국내 621개 직업별 재직자 30명 이상씩 1만 9127명을 대상으로 직업별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직업가치관, 지식, 성격, 업무환경, 흥미 등을 살펴보는 '2016 재직자 조사'를 바탕으로 직업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도선사가 판사에 이은 만족도 2위 직업에 기록됐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