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의 대표 학과를 소개합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의 서열보다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본지는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와 함께 수험생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부산지역 대학의 대표 학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학과별 특징, 관련 진로는 무엇인지 매주 교육면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 매년 국비 200억 원 지원 받아
- 인재양성·지역특화산업 주도

지역거점대학의 대표적인 학과들이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적극적인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와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954년 개교 이래 1만8000여 명의 기계공학도를 배출해 우리나라 기계산업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해 왔으며, 지역 명문을 넘어 전국 최고의 기계 분야 최우수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대 기계공학부 전용 건물인 '통합기계관' 모습. 부산대 제공

■단일학부 국내 최고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

부산대 기계공학부는 2014년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과 특성화 우수학과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로써 정부의 대학지원 3대 핵심사업(LINC, BK21플러스, CK-1)에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단일 학부로는 국내 최고 수준인 매년 약 20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장학금 확대, 최신 기자재 도입, 우수교원 확보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외국대학이나 연구기관과의 학생교류, 상호복수학위(학점)제도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3년간 평균취업률 90%

졸업생의 최근 3년간 평균취업률은 90%에 달한다. 특히 전체 취업생 중 약 80%가 국내·외 대기업에 취업함에 따라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졸업생들의 산업계 활약도 단연 돋보이는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전자 신규임원배출 1위,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규임원배출 2위, 삼성전자 신규임원배출 8위 등 2014년 10대 대기업 임원배출 최우수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산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기업 CEO가 약 330명, 대기업 임원이 약 430명, 대학교수가 약 260명으로 산업계뿐만 아니라 연구소·학계에서도 졸업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교육·연구의 새 보금자리 '통합기계관'

기계공학부를 위한 전용 건물인 '통합기계관'도 있다. 학내 10개 건물에 산재돼 있던 강의 및 연구 시설을 하나로 모은 국내 최고의 단일 학부 전용 건물로 지난 2월 이전했다. 지상 11층, 총면적 2만2998㎡ 규모로 강의실, 국제회의장, 대강당(306석), 학부 전용 도서실, 교수연구실, 실험실, 통합장비실, R&D(연구개발)사업단실, 학부 홍보역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대 박원규 기계공학부장은 "창의적 인재양성과 지역특화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 톱 70위권, 아시아 10위권, 국내 3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