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서훈택 (사진)항공정책실장은 10일 김해공항 확장(신공항) 사업 항공수요 예측에 대해 "처리 용량을 연간 3800만 명으로 봤으므로 수요도 그렇게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업비에 접근 교통망이 포함됐나.

▶김해공항에 직접 연결되는 도로·철도망만 반영했다. 부산 등 관련 지자체에서 광역 차원의 접근 교통망을 많이 건의했는데 그 부분은 이후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

-경제성 수치가 낮다. 짜 맞춘 것 아닌가. 예타 발표가 왜 지연됐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그렇게 조사했을 리 없다. 국토부에선 지난 1월까지는 마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지난해 김해공항 수요 자료가 올해 나왔다. 그런 자료들을 추가 검토해 시일이 더 걸렸다.

-KDI가 예측한 항공수요는.

▶국토부는 사업비와 경제성 결과만 통보 받았다. 두 달 뒤 종합적인 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다만, 3800만 명으로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총사업비가 애초 4조 원대에서 늘어난 배경은.

▶사전타당성 조사는 입지를 결정하려는 조사여서 개략적인 공사비와 보상비만 추산한다. 예타에선 추가로 설계비 감리비 예비비 부가가치세 등 항목이 많이 추가된다. 예컨대 공사비 4조 원이라고 하면 예비비가 10%(4000억 원)다. 또 부가가치세도 10%(4000억원)다. 여기에 철도에 들어가는 시스템, 차량 구입비가 추가됐다.

-부산에서는 24시간 공항과 활주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히드로, 샤를르 드골, 베이징 공항 등 다른 나라의 중추 공항 중 24시간 운항하는 곳은 별로 없다. 3800만 명 규모로 만들면 굳이 24시간 운항을 하지 않더라도 영남권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역에선 요구가 나오고 있으므로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더욱 면밀하게 필요성, 타당성 등을 들여다보겠다.

-활주로를 3800m로 늘릴 경우 사업성은.

▶사업비가 20% 이상 증액되면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하므로 제약이 있다. 활주로 부분은 사업 타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소음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비는 별도로 산정돼 있나.

▶기본계획 43억 원과는 별도로 소음용역비 5억 원이 책정돼 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