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05>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13 18:56:12
  •  |  본지 30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어쿠스틱(Acoustic)은 듣다를 뜻하는 헬라어 낱말에서 왔다. 소리나 음향이다. 라틴어 audire에서 온 오디오 역시 듣다는 뜻이다. 의학용어로 Acoustic은 청각신경이다. 학술용어로 Acoustics는 음향학(音響學)이다.

   
하지만 음악용어로 어쿠스틱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내는 음악이다. 미국 음악방송인 MTV가 플러그를 콘센트에 꼽지 않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언플러그드(Unplugged) 공연 프로그램을 1989년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플러그를 콘센트에 꼽지 않으면 넓은 장소에서 청중에게 잘 들리지 않고 정밀녹음도 할 수 없으니 언플러그드라는 단어는 과장이다. 어쿠스틱이란 낱말이 딱 좋다. 플러그를 꼽아 앰프 스피커 등 전기장치를 써도 공연장 규모에 어울리게 볼륨을 크게 할 뿐 음성과 악기 원래의 소리를 낸다면 어쿠스틱이다. 결국 어쿠스틱은 원음(原音) 음악이다.

음악에서 어쿠스틱의 상대말은 일렉트릭이다. 어쿠스틱 통기타가 철선 튕기는 소리를 나무 공명통에 울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낸다면 일렉트릭(電氣) 기타는 여러 소리로 변형하여 음악표현의 다양화를 시도할 수 있다. 20세기 초 전기사용은 음악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EDM(Electric Dance Music)은 그 극단에 있다.
악기를 연주하기보다 각종 첨단 전기장치로 음원을 조작해 테크노 뮤직을 만든다. 노래방에서도 마이크를 쓰지 않고 굳이 생으로 부르는 나의 귀에는 음악보다 소리로만 들린다. 물리적 볼륨은 커도 감성적 울림이 안 느껴진다. 다양성 차원에서 요즘 음악의 경향으로 헤아려 수용할까? 음악은 어쿠스틱이 제맛이라고 끝까지 고집할까?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6월항쟁 30년…일상의 민주주의로
광장 민주주의의 일상화
힐링 으뜸촌
창원 양촌여울체험캠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난민인권 증진 위한 정책 보완해야
시한폭탄 같은 가계 빚 증가 폭
뉴스 분석 [전체보기]
경제·안보 위기관리…실무형 전진배치
윤석열발 인적 쇄신…검찰 조직 개혁 시동
뉴스&이슈 [전체보기]
수난당하는 부산 소녀상, 합법화 목소리 높다
영장전담판사 구속여부 새벽까지 고심…유·무죄와는 무관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통영 욕지도 아름다운 경치 탐방 外
이동순 시인 시가 있는 풍경 북 콘서트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뉴 웨이브와 뉴 에이지: 제3의 물결
컨트리 앤 웨스턴 : 시골 노래
사건 텔링 [전체보기]
선생님이 더 때릴까봐…맞고도 입 닫은 아이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방사능과의 싸움' 원전해체, 건설보다 어려워
강엔 녹조·바다엔 적조…수중생물 생명 위협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개인 도전이 사회 도움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골목에서 스마트폰으로…바람직한 놀이문화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부산시민공원 24시간 개방 딜레마
쓰레기 넘치는데 버릴 곳 없는 남포동
이슈 추적 [전체보기]
동서로 막힌 지형에 영양염류 유입 늘어 '녹색물빛'
새정부 원전정책 흔드나, 흔들리나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무더운 여름, 열 식히는 비둘기
바다는 무대, 백사장은 객석
현장&이슈 [전체보기]
항쟁현장서 열린 부산기념식, 여야 지역 국회의원 대거 불참
'청렴 워크숍' 연 서병수 시장, 방지 대책보다 "일벌백계" 천명
현장과 사람 [전체보기]
"병든 동물 안락사 막자" 마지막까지 치료
800ℓ 줍고나니 명함 뿌리는 오토바이에 허탈
현장추적 [전체보기]
"14년 쉬지않고 일했는데 1년차 대우"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