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06> Progressive and Alternative:변화하는 락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20 19:47:21
  •  |  본지 30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깊고 깊은 지하에서 들끓던 마그마는 용암으로 분출되어 지표로 흘러 식으며 다양한 바위가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깊은 속 안엔 음악 본성이 마그마처럼 끓는다. 현대 팝 음악사를 놓고 볼 때 음악적 마그마가 밖으로 분출되어 블루스와 컨트리가 용암처럼 흘렀다. 흑백으로 나누어졌던 두 용암은 1950년대 중반부터 로큰롤이라는 하나의 액체 바위(Rock)로 굴렀다(Roll). 그 용암은 구르듯 흐르며 고체 바위들이 되었다.

   
바위인 락의 종류는 다양하다. 두서없이 열거하자면 그런지락, 거라지락, 메탈락, 라틴락, 치카노락, 쓰래시락, 하드락, 소프트락, 이지락, 포스트락, 심포니락, 오페라락, 클래식락, 재즈락, 애시드락, 훵크락, 펑크락, 고딕락, 바로크락, 컨트리락, 블루스락, 컬리지락, 인더스트리얼락, 아트락, 스웜프락, 서던락, 글램락, 루츠락, 모던락, 포크락, 어쿠스틱락, 뉴웨이브락, 싸이키델릭락, 인디락, 아레나락, 프로그레시브락, 얼터너티브락…. 또 많다. 모든 록이 동원되면 레츠(Let's)락이겠다.
이들 중 프로그레시브락와 얼터너티브락은 상반된다. 사랑 따위 노래에서 나아가(progress) 예술적 철학적 사유를 담은 락이 1060년대 말부터의 프로그레시브다. 아트락이라 하는데 필라소피락이라 해도 된다. 딥 퍼플의 April은 한 예다. 하지만 너무 현란하고 심오해져 이를 교체해(alternate) 본능적 본성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하자는 대안적 태도가 1980년대 말부터의 얼터너티브다.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는 한 예다. 하지만 이 굳센 바위(rock)도 쪼개져 자갈(stone)이 된다. 절대 고정불변의 락은 없다. 세상 모든 이치도 그러하다.

박기철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busan momfair 2017 부산 맘페어10.20(금)~2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지금 법원에선
목욕탕서 10세 소년 성기 만진 60대 벌금 1500만 원
지금 법원에선
의붓손녀 초등생 때부터 6년간 성폭행·임신시켜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예술인은 표현의 자유를 양보할 수 없다
붉은불개미 피해 예방대책 세워야
뉴스 분석 [전체보기]
삐걱대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탈핵단체 보이콧 경고
‘비정규직 제로화’ 결국 뒷걸음
뉴스&이슈 [전체보기]
수난당하는 부산 소녀상, 합법화 목소리 높다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청암 양규명 선생과 동래트레킹 外
부산 초량왜관 속속들이 역사 트레킹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에스키모와 이누이트-코리안 사물놀이
American Indian 송 : Native American 송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잘 만든 콘텐츠 하나, 열 기업 안 부러워요
1인 가구 시대…젊은층도 많대요 ‘외로운 죽음’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외래종의 습격…주민도 생태계도 시름시름
어른도 못한 ‘똥학교’(대변초등학교) 개명, 아이들이 해냈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개발 걸림돌 된다” 인성교육관 건립 반발
부산경찰 과속적발 1년새 18배
이슈 추적 [전체보기]
서면 통과 BRT(버스중앙차로) ‘민원폭탄’…서병수 시장 선택 기로
커지는 “엘시티 특검” 목소리…검찰 재수사 여부도 촉각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외나무다리 위 상여
넘실대는 분홍물결
현장&이슈 [전체보기]
“휴식도 좋지만 늦으면 일감 끊겨” 화물차 기사 속앓이
항쟁현장서 열린 부산기념식, 여야 지역 국회의원 대거 불참
경상남도청 서부지사
경남개발공사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