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러닝 알고리즘 교통신호 조절

부산 주요 교차로의 혼잡한 통행 흐름을 개선하는 데 인공지능(AI)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오는 12월까지 스마트 교차로 교통관리시스템을 서면·연산교차로를 비롯해 14곳에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빅데이터를 통해 주요 교차로의 신호를 최적화해 교차로 혼잡을 개선하고 과학적인 교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이다. 우선 교차로 14곳의 교통 특성을 수집하기 위해 12억 원을 들여 고화질 카메라 94대와 영상분석 서버 13대를 설치한다. 여기서 수집된 영상을 알파고의 학습법으로 유명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회전통행량 ▷초기 대기차량 ▷대기행렬의 길이 ▷횡단보도 보행자 수 ▷차종별 통과 수를 분류하고 집계한다. 또 시간대·일·월별로 나눠 교차로의 혼잡 정도를 분석해 최적의 신호 운영체제를 만든다.

이번 사업은 교통전문업체인 한국정보기술㈜과 지역 IT기업인 삼원FA㈜가 공동으로 수행하며 오는 9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ITU텔레콤월드 행사 때 시연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내년부터 모바일과 홈페이지로 주요 교차로의 방향별 영상 정보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내년에는 33억 원을 들여 중앙버스전용차로(BRT)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해 교통 체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