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경작면적·고령화가 원인
- 영농형태별로 축산 소득 최다

지난해 전국의 농가 가운데 경남지역 농가의 소득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 영농형태별로는 축산농이, 경영주 연령별로는 50대의 농가가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다.

통계청은 24일 '2016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경남지역 농가의 소득이 2015년보다 1% 감소한 3424만100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농가의 이 같은 소득은 비교 대상 9개 도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전국 평균 3719만7000원과도 3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15년 경남 농가의 소득은 전남보다 많은 8위였으나 이번에 꼴찌로 내려앉은 것이다. 제주의 농가 소득은 전년도보다 4.6% 증가한 4584만2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4097만8000원), 강원(3868만7000원)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지역 농가의 소득이 적은 것은 상대적으로 영농 규모가 작고, 경영주가 고령화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의 농가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농작물, 축산물 등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이 1년 전보다 10.6% 줄었다. 농작물 수입(-6.2%), 축산수입(-12.4%)이 전년보다 모두 감소한 탓이다. 농업 총수입 대비 농업소득의 비율인 농업소득률은 33.4%에서 32.2%로 하락했다. 농업경영비는 2121만1000원으로 5.3% 줄었다. 겸업 소득, 사업 외 소득 등 농업 외 소득은 2.1% 늘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104만9000원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4억7430만9000원으로 4.6%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2673만 원으로 1.8% 줄었다.

영농형태별로 보면 축산농가 소득이 7743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과수 농가(3443만4000원), 채소 농가(2928만 원), 논벼 농가(2211만7000원) 순이었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50대의 소득이 6315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하(4964만1000원) 60대(4263만7000원) 70대 이상(2447만6000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7.2% 늘어난 470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양식 수입이 늘어난 것이 어가 소득 증대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