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를 위한 전통혼례식이 재현돼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시 장유3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26일 사할린경로당(장유3동 소재)에서 사할린동포를 위한 전통혼례식 재현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신랑 황종덕(75) 할아버지와 신부 장인순(71) 할머니는 신랑 신부복을 입은채 식이 진행되는 동안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황 씨는 "사할린에서는 양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제 조국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게 돼 여한이 없다"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앞서 사할린동포들은 2015년 3월 정부의 귀국권유정책에 따라 국내로 들어왔으며, 김해에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장유3동의 한 아파트에 60명여명이 집단 거주 중이다.

자원봉사캠프는 2009년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해 장유3동 주민이 된 사할린동포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국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됐다는 것.

캠프 측은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전통혼례식을 열 계획이다.

시 이병관 장유3동장은 "장유3동 자원봉사캠프가 마을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원봉사로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가교역활을 잘 수행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사할린동포들이 김해에서 유일하게 집단거주하고 있는 장유3동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유 3동 자원봉사캠프는 김해시 자원봉사 시책에 따라 읍면동에 조직돼 활동중인데, 장유 3동 캠프는 2015년 3월 구성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