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교육현장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다음은 일문일답.

-'객관식 평가'는 어떤 것을 의미하나.

▶현재 총괄평가라는 이름으로 학년당 4번(4·6·10·12월) 사지선다형 평가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임진왜란은 언제 일어났는가?" "한글을 발명한 사람은 누구인가?"와 같은 단편적 지식만을 묻는 단답식 문항도 객관식 평가문항 범위에 포함된다.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되었나.

▶2015년부터 100명 이상의 교사를 평가문항 전문가로 양성해왔다. 이들을 중심으로 10개 교과별 평가문항 연구회를 조직해 평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학교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을 활용해 오는 2학기 서술·논술형 중심 평가 문항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객관식 평가 폐지에 대해 학부모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평가의 객관성이다. 이를 확보할 방안은.

▶서술·논술형 평가의 채점 공정성 보장을 위한 '초등학생 평가 길라잡이'를 개발해 보급할 것이다. 또한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 제시한 우수 내용을 중심으로 교사 연수를 실시해 학교가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가정에서는 학생의 공부방법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가.

▶반복 암기식 공부나 기출문제 풀이식으로 공부하면 우수한 서술형 평가 결과를 얻기 힘들다. 가정에서는 꾸준한 독서와 탐구활동을 통해 폭넓은 어휘력과 깊은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매일 복습하는 학습태도를 기르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