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미세먼지 측정소 설치 확대 등
- 어린이·노약자 위주 대응 추진

경남 창원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창원시는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건강취약계층 맞춤형 미세먼지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세부 방안으로는 노후 통학차량 조기 폐차와 실내 공기질 무료측정, 초미세먼지 측정소 설치 확대 등이다.

시는 우선 5억5400만 원을 들여 노후 통학차량 300대를 조기 폐차하거나 저공해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952개소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 무료 측정에도 나선다. 소요 예산 4억7600만 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노인복지시설 2481개소 중 2062개소에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매월 1회 통학차량 배출가스 무료 점검의 날을 지정해 시행한다. 또한 도로 내 비산먼지 제거를 위해 현재 12대인 청소차량을 3대 증차해 모두 15대를 운행한다.

현재 가음정동 LG전자 1공장 인근, 용지동주민센터 등 4개소에 설치 운영 중인 초미세먼지 측정소도 9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또 어린이집 등 건강 취약계층 지역에 미세먼지 담당자 2481명을 지정해 관리한다. 도로 노면에 물 뿌리기 시범구간도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도 펼친다.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제 운용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미세먼지가 과다하게 발생하면 건강 취약계층 4만6000명에게 경보를 발송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사업장과 공사장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대기배출시설 특별점검 기동반을 운영하며 배출기준 초과 시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 경보와 정보 제공뿐 아니라 재정적 지원과 오염원 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미세먼지 저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주최로 열린 '경남의 미세먼지 실태와 해결 방안 찾기' 토론회에서 창원대 김태형(환경공학과) 교수는 "환경부 자료를 보면 경남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도민들은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EEA(유럽경제지역) 리포트에 근거해 PM2.5(초미세먼지)에 의한 경남 조기 사망자를 추산해보면 한 해 6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