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로 등 휴식공간 조성
- 물길 살려 수생식물 심어
- 2019년까지 마무리 계획

경남 창원시가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교방천의 콘크리트 복개 부분을 완전히 걷어내는 등 시가지 주요 하천 11개 모두를 오는 2019년까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창원시는 310억 원을 들여 2012년부터 생태하천 복원공사에 들어간 마산합포구 교방동 서원곡에서 오동동 회원천 경계까지 1.74㎞ 구간이 오는 7월께 완료된다고 16일 밝혔다.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교방천은 시가 최근 인근 4개소에 대체 주차장과 쌈지공원 2개소를 조성하는 대신 교방천은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또 교방천 양쪽 가장자리에 덱 로드와 산책로를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하고 여가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봉림천도 60억 원을 들여 복원 공사가 한창으로 올 연말 완료해 개방한다. 복원 구간은 의창구 봉림동 휴먼시아 아파트 앞에서 팔용동 창원천 경계까지 0.82㎞로 하상의 콘크리트를 덜어내고 자연석으로 바꾸는 한편 수생식물도 심는다.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계곡에서 마천지방산업단지를 거쳐 남해안으로 흘러드는 대장천과 소사천도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다음 달 60억 원을 투입, 내년 말에 완료한다.

생태하천 복원 사업 구간은 대장천의 경우 진해구 대장동 진양교∼남양동 남해안 1.8㎞이고 소사천은 소사동 웅동수원지∼대장천 합류 지점 1.1㎞이다. 시는 대장천 등 2개 하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어내고 자연형 낙차공과 생태통로, 모래톱 등을 설치한다.

창원시의 도심 하천인 내동천(의창구 중동∼창원천 경계 4.2㎞)과 내서읍의 광려천(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삼계리 4.4㎞)도 2019년 말까지 하천 생태를 복원한다.

내동천 하류에 물길을 정비해 제대로 물이 흐르게 하고 호안 곳곳에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개선과 함께 수생 생태계를 복원한다. 아직 제방이 없는 구간에는 너비 20∼40ｍ의 제방을 설치해 도심 침수를 사전에 차단한다.

시 관계자는 "앞서 창원천 등 시가지 주요 5개 하천 25㎞에 855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완료하는 등 도심 하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교방천에 이어 봉림천과 대장천, 소사천, 내동천, 광려천 등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시가지 하천은 모두 복원이 완료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