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유등이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3일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진주 유등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개막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돼 행사 기간 불을 밝힌다.

우선 전주시의 요청에 따라 U-20 월드컵 기간 전주역 앞 '첫 마중 길' 광장에 진주 유등이 전시된다. 첫 마중 길은 보행자 중심 광장으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워터 밀러,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진주 유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는 다음 달 11일까지 23일간 개최되며, 24개국 9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를 포함해 전국 6개 도시에서 52경기가 치러진다.

진주시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희범)의 요청으로 올림픽 기간 행사장 주변에 진주 유등 전시를 위해 협의 중이다. 시는 올림픽 기간 유등 전시를 통해 진주 유등축제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시물은 동계올림픽 캐릭터를 포함해 전통 민속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주시는 최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국제 수준의 도시조명 연합인 LUCI(국제도시조명연맹)의 정회원 도시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LUCI는 2002년 출범한 국제적인 '빛의 도시' 연합체로 현재 유럽 32개 도시, 미주 4개 도시, 아시아 12개 도시, 아프리카 5개 도시 등 세계 71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는 서울 부산 광주시가 가입돼 있으며 기초지자체로는 진주시가 처음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인 월드컵과 올림픽에 진주 유등이 전시되는 것은 진주 유등축제의 위상을 말해 주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진주 유등축제가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 유등축제는 우리나라 축제 사상 최초로 2013년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에 수출됐다. 또 미국 LA 한인축제, 캐나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축제, 지난해 2월 중국 시안의 '2016 시안 성벽 신춘 축제'에 선보이는 등 세계 명품 축제 반열에 올랐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