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스마트폰 게임 주로 하며
- 실내에서 혼자 노는 요즘 아이들
- 협동·배려 등 감성 부족할까 우려
- 자녀 스마트폰 사용 금지하기도

인류는 세대마다 고유한 놀이가 있었다. 현재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그 놀이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추세이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친구와 직접 몸을 부딪치며 노는 부모 세대의 놀이와 기계에 의존하는 현세대의 놀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놀이문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부산 부산진구 가평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일 학교에서 망줍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놀고 있다. 국제신문DB

▶엄마 : 너 요즘 저녁 먹고 휴대전화 너무 오래 가지고 논다. 뭐해?

▶신통이 : 요즘 피짓 스피너라는 장난감이 유행이라 그거 동영상 보느라고요. 보여 드릴게요! 저도 하나 사주세요.

▶엄마 : 영상을 보니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낫구나. 적어도 친구와 얼굴 마주 보며 서로 겨루기를 할 수 있으니.

▶신통이 : 괜찮죠. 그럼 하나 사주실 거죠!

▶엄마 : 요즘은 장난감도 많아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우리 때보다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엄마 아빠들은 어릴 때 장난감이 없었으니까 틈만 나면 비석 치기, 숨바꼭질, 고무줄 뛰기 등을 하려고 운동장이나 골목으로 뛰어나가기 바빴는데….

▶신통이 : 그런 놀이가 재미있나요? 숨바꼭질 말고는 모르겠어요.

▶엄마 : 너희들은 모르지만 엄마 아빠 세대들은 이런 놀이를 하면서 놀았어. 그래서 이런 옛 놀이를 너희들에게 가르쳐주려는 학교가 있대. 학교의 보도블록이나 운동장 한 편에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체육 시간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놀게 한다는구나(지난 3일 자 18면 "잊혀진 골목놀이 추억 학교에 되살렸죠"). 앞에 놀이 말고도 망타기, 망줍기, 이랑타기, 개뼈다귀, 십자놀이, 오징어 달구지, 달팽이 놀이 등 많아.

실내에서 스마트폰을 혼자 보고 있는 어린이.

▶신통이 : 놀이 이름이 어렵기도 하고 웃겨요. 개뼈다귀, 하하하.

▶엄마 : 어쨌든 놀이마다 규칙이 있어. 규칙에 따라 편을 갈라 몸을 움직이면서 이기기 위해 머리도 쓰고 친구들과 협동하면 후딱 시간이 흘러 수업 종이 치면 늘 아쉬웠지.

그런데 할아버지 세대들의 전래 놀이는 지금 우리에게 잊혀진 것처럼 너희들도 현재 새롭게 등장하는 게임이나 놀이는 알지만 엄마 아빠 세대의 놀이는 모르고 안하니까 잊히겠지. 잊혀서 안타깝다기보다는 친구들과 몸을 서로 부딪치고 땀 흘리며 노는 게임보다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들이 많아서 염려스러운 거야.

▶신통이 : 그게 왜 염려스러운 건가요?

▶엄마 : 너희들 세대의 놀이는 사람과 직접 부딪치지 않고 주로 머리만 쓰는 거잖아. 기껏 움직이는 건 손가락 정도에 불과하고, 친구들과 직접 얼굴을 보며 어울리기보다는 기계를 쳐다보고 하는 거야. 그러다 보니 친구, 또는 사람끼리 놀면서 오고 가는 감정이나 감성 속에서 싹트는 의리, 우정, 배려 등을 모르고 자랄 수 있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네 자식이 바늘이 있는 시계를 못 읽는다고 생각해봐. 너는 바늘 시계를 봐왔고 시간 읽는 법을 배워서 알지만 너의 자식들은 태어날 때부터 전자시계에 길들어 시계를 볼 줄 모르는 거야. 그럴 때 네 안타까운 마음을 지금 부모 세대들의 마음이라고 느껴봐, 이해되지.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도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14세 이전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는구나(지난 2일 자 19면 빌 게이츠·잡스 자녀 스마트폰 사용시간 통제).

▶ 신통이 :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안 할 수도 없고, 어쩌죠….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지난 3일 자 18면 기사에 등장하는 골목 놀이 중 엄마 아빠가 아는 놀이로 대화해보세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하는 게임과 엄마 아빠들이 놀았던 골목 놀이의 차이점을 설명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프로게이머도 직업이고 e-스포츠대회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하는 건 아니니까….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비석 치기 :

-보도블록 :